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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니입니다^^
오늘은 항문가려움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인성을 제외한다면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요인은 본인의 일상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비누나 바디클렌저 등으로 항문과 그 주변을 심하게 씻는 경우, 그 자체가 자극으로 작용하여 가려움증을 유발 할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상시 항문 주위를 잘 씻지 않거나, 배변 후 뒤처리를 깔끔하게 못하는 경우 대변이 자극원으로 작용하여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감염성 질환에 의한 항문가려움증
유아와 소아의 경우 감염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흔하며, 특히 요충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한 항문가려움증의 원인입니다. 요충은 사람이 유일한 고유숙주이며, 성인보다는 소아에서 흔히 감염되는 내부 기생충입니다. 요충의 감염 경로는 환자의 항문 주위에 산란된 충란(이 손을 통하여 감염자에게 섭취되면 자가감염이 이루어지게 되며, 그 결과 요충에 지속적으로 감염된 상태가 됩니다. 또한 환자와의 신체접촉이나 옷 등을 통하여 가족이나 주위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항문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소아가 있으면 제일 먼저 요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여 2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충에 의한 가장 특징적인 임상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해지는 항문가려움증입니다. 이는 요충이 밤에 항문으로 나와서 충란을 산란하기 때문이며, 가려움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항문습진과 이차세균감염에 의한 농가진이나 연조직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 정도가 심한 경우 식욕부진, 체중감소, 정서불안, 야뇨증 등과 주의력 산만 행동장애와 같은 요충성 신경증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요충 외에 유아와 소아에서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다른 대표적인 감염 요인들에는 칸디다 감염과 옴이 있습니다. 칸디다는 기저귀피부염에 걸린 유아와 소아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며, 기저귀를 차고 있는 유아와 소아에서 항문가려움증이 있을 때 꼭 감별해야 합니다. 성별이나 인종에 따른 차이는 없으며 대개 생후 3~12주에 시작되어 6~12개월에 가장 높은 유병율을 보이나, 요실금을 보이는 성인에서도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병변은 진행되는 홍반성 가장자리나 그 주위에 위성 병변으로 작은 고름물집이 특징적으로 발생합니다. 또한 감염된 피부에 균열이 나타나며 표피가 물에 불은 듯한 형태를 취하는데 항문 주위를 긁어서 KOH 도말 검사와 진균 배양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포도알균, 사슬알균, 곰팡이, 단순포진바이러스 등의 여러 감염질환이 항문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옴은 최근에 다시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전신에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병변이 발생 가능합니다. 성기주위와 항문주위, 양손, 배꼽, 신체 중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하므로 특히 밤에 항문가려움증이 있을 때에는 옴인지도 감별해 봐야 합니다.
2. 성전파질환에 의한 항문가려움증
성인에서는 사마귀, 단순포진 바이러스, 매독, 임질 등의 성전파질환에 감염 될 경우 항문가려움증이 잘 발생합니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으로 피부와 점막에 양성증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노출 부위인 손, 발, 다리, 얼굴에 주로 발생하며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잘 발생합니다. 사마귀는 보통사마귀(common warts), 편평사마귀(plane warts), 손발바닥사마귀(palmoplantar warts), 성기사마귀(genital warts)의 4가지로 크게 나뉩니다. 항문주위 소양감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사마귀는 성기사마귀입니다. 성기사마귀는 초기에 표면이 윤기가 나는 작은 구진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구진이 모여 산딸기나 닭 볏 모양으로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전염력이 강하여 한 번의 성접촉으로 약 50%가 감염될 수 있으며, 대개 성교 2~3개월 후에 피부병변이 나타납니다.
표면이 편평한 구진성 성기사마귀에서 상피내암의 조직소견을 보이는 것을 보웬모양 구진증(Bowenoid papulosis)이라고 하는데, 드물게 악성종양으로 변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음문에 보웬모양 구진증을 갖고 있는 여성이나, 보웬모양 구진증을 갖고 있는 남성의 배우자는 자궁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 깊게 추적관찰 하여야 합니다. 단순포진바이러스는 2가지 형이 있으며, 입술 포진의 대부분이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에 의해 유발되는 반면, 성기 감염의 대부분은 단순포진바이러스 2형이 원인이 됩니다. 단순포진바이러스의 전파는 감염된 세포 혹은 조직액과 직접 접촉 및 흡입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임신기간 동안 임산부의 성기 부위에 감염이 있을 경우 태아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분만 시에는 신생아에게 전파되어 신생아 단순포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성기 부위 궤양의 가장 큰 원인은 단순포진바이러스 2형에 의한 음부단순포진 입니다. 대부분 성접촉으로 발생하며 성적으로 왕성한 젊은 성인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보통 성기와 항문 주위에 약간의 소양감과 함께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처음 감염된 경우 동통, 가려움증, 배뇨곤란, 질 또는 요도 분비물이 흔한 증상이고, 고열, 두통, 근육통, 권태감, 국소 림프선종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피부병변은 보통 2~3주 정도 지속되며, 재발성 음부포진은 작은 물집이 나타나기 전에 화끈거림 혹은 가려움증을 호소하지만, 처음 감염된 경우의 피부병변보다 범위가 작고 6~10일 내에 자연치유 됩니다. 매독과 임질은 대표적인 성전파질환으로 주로 성기주위에 병변을 일으키고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입니다. 항문 주변에 병변이 생길 경우 항문 주위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매독의 경우 조기매독에 해당되는 1기, 2기 매독과 만기매독에 해당하는 3기 매독(피부 또는 심혈관, 신경의 침범)으로 나눌 수 있으며, 주로 성기 주위에 병변이 발생하는 것은 1기 매독에서 발생하는 굳은 궤양(chancre)입니다. 매독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30~51%에서 감염이 되며, 약 2~3주 후에 통증이 없는 궤양이 생깁니다. 궤양 부위를 물리적으로 짜면 균이 섞인 장액성 삼출액이 나옵니다. 궤양은 보통 1개 이며, 3~8주 후에 주위 림프절염과 함께 자연히 소실되어 환자 본인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임질은 남성에서는 급성요도염,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염이 나타나는 성전파질환으로 성기 부위 이외에도 직장, 항문, 목구멍, 눈 등을 침범할 수 있으며, 드물게 균이 혈액 내에 전파되면 발열과 함께 관절통과 피가 고인 큰 물집이 특징인 피부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질환자 및 보균자와의 성교 후 증상이 나타나지만, 남성환자의 15%와 여성환자의 60%에서 증상이 없어 질환의 전파에 큰 요인이 됩니다. 흔한 증상으로 소변을 보기 어려움, 자주 소변이 마려움, 허리나 아랫배 통증, 간혹 직장분비물과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대장항문질환에 의한 항문가려움증
만성 설사나 직장의 탈장과 같은 구조적 이상에 의해 항문 주위 피부가 대변에 노출이 잘 되는 경우 항문가려움증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치열, 치핵, 치루 등과 같은 대장항문질환에 의해서도 항문가려움증의 발생이 가능합니다. 치열은 항문 입구에서 항문 안쪽 치상선에 이르는 항문관 부위가 찢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부분 딱딱한 변을 볼 때 항문관이 직접 손상을 받아 찢어지면서 생기는데, 상처가 발생한 이후에는 항문궤양으로 발전하여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핵의 경우는 반복되는 배변과 힘주어 변을 보는 습관 등으로 생긴 복압과 변 덩어리 등이 점막 아래 조직을 압박하여 울혈이 발생하게 되고, 항문 주위 조직을 변성시켜 항문관 주위 조직의 탄력도를 감소시키고 그 주변에서 덩어리를 이루도록 만듭니다. 변을 볼 때 이러한 덩어리의 상처로 출혈이 유발되며, 덩어리들이 점차 밑으로 내려오면서 커져서 항문이 빠지게 되는데 이것을 치핵이라고 합니다. 치루는 항문 주변의 만성적인 농양이나 항문선의 염증으로 시작하여 고름이 배출되고 나면 항문선의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겨 바깥쪽 구멍을 통해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피부 쪽으로 난 구멍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름 같은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 나오게 되며, 항문 주위의 피부 자극과 불편한 느낌,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4. 피부과적인 질환에 의한 항문가려움증
건선, 접촉피부염, 지루피부염, 아토피피부염, 경화위축태선 등의 피부질환이 항문 부위에 있을 때에도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을 동반한 구진과 판을 나타내는 흔한 피부질환으로 주로 팔다리의 펴는 부위에 잘 발생하나 때로는 항문 등의 접히는 부위를 침범하기도 합니다. 접촉피부염이란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하며, 사용하는 좌약이나 세정제 등에 의하여 항문 주위에 알레르기 혹은 자극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의 활동이 활발한 부위에 주로 발생하나 항문 주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하는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재발성 피부질환입니다.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고 간혹 연령에 관계없이 항문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화위축태선은 백색의 위축판이 특징인 만성 피부질환으로 신체 여러 부위를 침범할 수 있으나, 주로 항문이나 성기부에 가장 흔히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폐경기 전후 여성의 항문이나 성기부에서 잘 발생하지만 질은 침범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비특이성 홍반을 보이나 차차 흰색이나 상아색의 위축성 구진들로 발전되고, 나중에 서로 융합되어 반들거리는 단단한 판이나 위축성 병변이 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긁어서 2차적인 미란, 궤양, 물집형성, 출혈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경화위축태선 병변으로부터 편평세포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낫지 않는 궤양이나 지속되는 과각화성 병변이 생기면 피부생검을 반드시 시행하여 확인하여야 합니다.
5. 전신질환 및 심인성으로 생긴 항문가려움증
당뇨병, 고빌리루빈혈증과 같은 간담도 질환, 백혈병, 갑상선 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의 전신 질환이 있을 때에도 항문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악성 종양에 의해서도 항문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예후가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꼭 감별해야 합니다. 항문 아포크린샘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가장자리가 깨끗한 궤양으로 나타나는 경우 일반 염증반응과 감별이 어렵습니다. 또한 항암제 사용 후 항문가려움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특히 췌장암 치료를 위해 젬사이타빈(gemcitabine)을 사용 후 항문가려움증이 발생하였다는 몇몇 증례 보고가 있었습니다.
특별한 유발인자나 원인 질환이 관찰되지 않는데도 심한 가려움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할 경우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심인성 요인 입니다. 항문의 신경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으로 피가 날 때까지 병변를 긁어 다른 부위의 만성단순태선과 동일한 소견을 보입니다. 만성단순태선이란 피부를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비비거나 긁어서 그 부위가 가죽같이 두꺼워지는 피부질환 입니다. 원래 정상적인 피부라도 여러 원인에 의해 가려움증이 발생하여 만성적으로 긁게 되면 만성단순태선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피부염은 자신의 피부를 반복적이고도 강박적으로 상처가 발생할 때까지 손으로 뜯고, 파내고, 긁어내어 피부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환자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병변이 발생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보통 그 행동을 억제할 수는 없습니다. 항문 주위에 신경피부염이 생겼을 경우 2차 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약물치료 등으로 빨리 교정해 주어 더 이상 손으로 긁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기타 다른 요인에 의한 항문가려움증
특별한 신체적 질환이 없지만 대변을 가리지 못해 유분증에 이완 되었을 경우에도 항문가려움증이 유발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서 장애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약 반수에서는 대변이 굳어지고 커져서 통증을 유발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을 보일 때 원인을 감별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음식물도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항문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몇몇 요구르트, 토마토, 감귤, 매운 음식 등 음식에 대한 항문가려움증이 보고 된 바 있고, 그 외에도 커피, 콜라, 맥주, 초콜릿, 차, 우유 등도 항문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항문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모든 환자에서 면밀한 신체검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항문가려움증을 가진 환자는 신경질적이거나 불안해하고, 식욕이 저하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사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유아나 소아의 경우 이러한 증상을 보일 때 항문가려움증을 감별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유아나 소아에서 항문가려움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요충의 경우, 항문 주위 스카치테입 도말법으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충이 의심될 경우 꼭 시행해 주어야 합니다. 자고 일어난 후 아침에 화장실 가기 전 항문 주위를 스카치테입으로 붙였다 떼어서 유리슬라이드에 붙인 후 광학현미경으로 충란를 검사할 수 있으며, 충체의 경우 육안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요충 이외의 다른 기생충이 의심될 경우 대변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환자들은 치열, 치루, 치질, 항문탈출 등의 항문관련질환은 쉽게 파악하기도 하지만, 대변을 보고 깨끗이 씻지 않는 등의 위생상태가 불량해서 생긴 항문가려움증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항문 주변의 위생상태는 항문가려움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항문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평상시 본인의 위생습관을 검토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반대로 너무 자주 씻는 사람도 항문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매우 잘 씻는데 항문가려움증이 있다면, 씻는 행위자체가 자극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문주위에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한 외용제를 너무 많이 혹은 자주 도포하는 경우도 오히려 이러한 약제가 자극원이 될 수 있으므로 항문가려움증으로 치료중인 환자가 증상이 지속될 경우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유아나 소아의 경우 그날 먹은 음식과 대변을 본 횟수, 대변 본 후의 뒤처리를 잘 하였는지의 유무를 일기로 쓰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질에 문제가 있는 경우 항문가려움증으로 오인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서 살펴야 합니다. 음식의 경우 모든 연령층에서 유발이 가능한데, 특별한 이유 없이 항문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평상시 본인이 먹는 음식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항문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커피, 콜라, 맥주, 토마토, 초콜릿, 차, 감귤 등의 음식을 본인이 자주 먹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음식 제한을 했을 때 호전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건선,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피부과적인 질환이 항문 주위에 생긴 경우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당뇨, 간염, 백혈병, 신장 질환, 갑상선 질환 등 전신 질환이 있는 환자가 항문소양감이 있는 경우에도 기저 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항문가려움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항문 주위의 청결은 평상시 대변 본 후에 잘 씻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에는 페이퍼 타올을 좌변기 위에 깐 후에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씻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가능한 부드러운 휴지로 항문을 닦고 무자극성 비누를 사용하여 물로 씻는 것은 좋으나 물로 씻을 여건이 안될 경우 비데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세척 후 그 부위는 청결히 하고 완전히 말리도록 합니다.
피부가 쓰라릴 경우는 헤어드라이어도 유용합니다. 단 피부를 건조시키고 나면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속옷은 면이 좋고 울이나 나일론은 좋지 않습니다. 합성섬유는 가려움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문가려움증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병의 진행이 매우 쉽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반적인 생활 습관을 바르게 갖추는 것이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질환에 따른 치료 중 요충 감염을 살펴보면, 만약 감염된 사실이 발견되었다면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 이외에도 본인과 가족 및 밀접하게 접하는 사람들의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 씻기, 특히 손톱 주변을 깨끗이 씻으며, 침구류를 소독하고, 좌변기를 깨끗이 청소합니다. 구충제는 메벤다졸 100mg을 1회 복용하고, 알벤다졸은 2세 미만만 100mg, 그보다 나이 많으면 400mg을 1회 복용하는 것으로 95%의 치료 성공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재감염이 의심될 경우 1~2주 후에 1회 더 복용합니다.
약제를 이용한 치료를 살펴보면, 진균 감염이 없으면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제 또는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연고가 효과적입니다. 성인에서 발생한 특별한 원인 없는 항문가려움증의 경우 0.006% 캡사이신(capsaicin) 연고의 국소 도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아나 소아의 경우에는 너무 자극이 심하여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항문가려움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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