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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니입니다^^
오늘은 집단 따돌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따돌림은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도 있어 왔는데,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일정 정도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돌림은 피해자 및 가해자의 심리적 요인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특히 따돌림의 정도가 심한 이유는 사회 환경적인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의 처벌위주의 양육태도를 가진 가정환경과 통제위주의 학교환경은 집단 따돌림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1. 피해자의 기질 및 심리적 요인
따돌림 피해자들은 공통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부모가 그들을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피해자의 부모는 자녀를 어린아이처럼 취급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모에 대해 불안정적·저항적인 애착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돌림 피해자들은 위협을 받을 때 쉽게 불안해하고 자기주장을 하지 못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을 주저하며 접근하고 사소한 비판에도 예민합니다. 김용태 등이 1997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행동양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잘난 척하고 다른 친구들을 무시하는 아이(70.7%)
선생님께 고자질을 잘하는 아이(35%)
이 친구 저 친구에게 찝쩍거리는 아이(30.5%)
공부만 잘하고 똑똑한 척하는 아이(28.9%)
어벙해 보이는 아이(28.9%)
툭하면 엄마한테 이르는 아이(24.5%)
내숭떠는 아이(24.5%)
구본용(1991)은 우리나라 따돌림 피해학생의 5가지 심리적 특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첫째, 과도하게 타인을 지각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타인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관해서 지나치게 민감해하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이러한 과도한 불안은 친구에게 접근하기 어려워 위축된 상태로 지내게 만듭니다.
둘째, 자신의 신체적 이미지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기가 매력이 없어서 아무도 자기와 친구가 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반대로 지나치게 자기 외모에 대해 자기애적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공주병’, ‘왕자병’과 같이 자신의 신체적 이미지에 대한 과신이 따돌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셋째,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자기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자신감이 부족합니다. 이들은 흔히 자기는 다른 사람들을 싫증나게 하거나 타인에게 나쁜 인상을 준다고 믿는 경향이 높습니다.
넷째, 부적절한 자기개방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인관계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자기노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인관계에서 친밀함의 진전 정도보다 자기노출을 과도하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자기노출을 두려워하여 꺼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섯째, 자신의 주장을 잘 내세우지 못합니다. 이들은 흔히 정당한 요구를 하지 못하고 ‘내가 요구할 자격이 없다’라든가 ‘요구해 봤자 배척을 당하거나 피해를 볼 것이다’라는 믿음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합니다.
학자들은 따돌림 피해자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1) 수동적 피해자
수동적 피해자(passive victims)는 신체적인 공격이나 모욕을 당해도 맞대응하지 못하는 불안정하고 스스로 무가치한 듯한 태도와 행동양식을 보이며, 남학생의 경우는 여기에 ‘신체적 열세’가 추가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현직 교사들이 관찰한 피해자들의 특성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즉, 외모가 단정하지 못하고, 신체적으로 나약해 보이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주로 따돌림을 당합니다. 수동적 피해자는 학교에서 혼자 지내며,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또한 동년배보다 신체적으로 허약한 특성을 가지며, 부모와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종종 교사들로부터 과잉보호를 받는다고 평가됩니다.
2) 도발적 피해자
도발적 피해자(provocative victims) 주의 집중의 결핍과 과잉행동의 문제로 주위 사람들에게 긴장과 불편감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고, 불안한 반응 형태와 공격적 반응 형태가 결합되어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들은 또래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지만 친구들을 귀찮게 하거나 방해하고, 특히 수업시간이나 또래가 함께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양식을 보이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그리고 왕자병, 공주병으로 일컬어지는 아이들 역시 도발적 피해자 유형이 되기 쉽습니다. 이들은 ‘잘난 체하는’ 행동 특징을 보이고, 자기본위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타인과 공감을 이루지 못하고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해서 아이들로부터 소외 당하게 됩니다.
3)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따돌림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유형도 있는데, 최근 들어 이 유형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따돌림의 피해자였다가, 자신보다 더 약자인 학생을 발견하면 그 학생을 따돌리거나 폭력을 가함으로써 자신이 받은 혹은 받았던 피해를 보상받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중 역할에 놓여 있는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가해 주동자 주변을 맴도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스로는 완전히 가해자역할을 하지 못하고 가해 주동자 주변을 맴돌다가 자신보다 힘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아이로부터 만성적인 따돌림이나 폭력을 당하는 것입니다.
2. 가해자의 기질 및 심리적 요인
가해자는 보통 육체적으로 힘이 세고 타인에 대한 강한 지배욕을 가지고 있어 다른 학생들을 지배하고 굴복시키고, 힘과 위협으로 자기주장을 내세우거나,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억지로 관철시키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또 성미가 급하고 화를 잘 내며, 충동적이어서 욕구의 지연을 참기 어렵고, 속임수를 써서라도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합니다.
그리고 가해자는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이 전혀 없어 타인을 비난하는 식으로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죄책감을 잘 느끼지 않습니다. 가해자는 다른 동급생에 비해서 인기가 평균 수준이거나 그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작은 그룹의 또래로부터는 지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초등학교보다 폭력학생의 인기가 낮습니다.
3. 가정환경적 원인 - 처벌위주의 양육태도
사람이 가장 먼저 대인관계를 배우게 되는 곳은 가정입니다. 가족 간의 관계를 통해 기본적인 사회성을 습득하고 연습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나 부모의 욕구좌절감이 자녀들에게 공격적으로 표출될 경우 자녀들은 이러한 행동양식을 모델링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지시적이거나 야단을 자주 치며 매우 공격적으로 자녀를 위협하는 부모들의 양육방식은 자녀들에게 타인을 조절(control)하려 하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모델이 되게 됩니다. 즉, 지나치게 처벌적인 양육태도는 아이를 거칠고 공격적으로 만들며, 약한 사람은 괴롭히고 강한 사람에게는 복종하려고 하는 힘의 논리에 빠지게 만듭니다. 이렇게 가정에서의 피해자가 나중에 사회에서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학교 환경적 원인 - 획일적 통제 위주, 학벌지상주의
현재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대학진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청소년들이 개인의 적성이나 소질을 계발하고 인격을 도야한다는 교육이념은 허울뿐인 것이 현실입니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만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 수단은 어찌되었건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이기적 인간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교육 환경은 학생들로 하여금 우정과 사랑이라는 덕목보다는 경쟁과 긴장의 관계를 형성하게 하였습니다. 친구라는 존재가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기보다 내가 살기 위해서 밀어내야 하는 경쟁자가 된 것입니다. ‘대학에 가야 사람 구실을 한다’, ‘명문대학이 바로 출세의 지름길이다’ 등의 말로써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친구와의 우정보다는 경쟁을 조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첫째, 우리 학생들은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는 것에 대해 죄의식 혹은 죄악감을 갖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의 아픔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거나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비록 괴롭힘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방관하는 다수가 존재하는 것은 따돌림을 유지시키는 바탕이 됩니다.
둘째, 교사의 틀에 맞지 않으면 문제아로 취급하는 학교의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문제시되는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꾸중과 체벌은 교사 자신이 학생을 따돌림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오히려 교사 자신이 따돌림을 모델링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따돌림을 당하더라도 교사에게 보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셋째, 학생들의 개성을 인정하지 않는 획일적이고 규격적인 교육풍토가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평균적인 아이만을 정상으로 받아주는 지금의 교육현실은 소극적이고 타율적인 학생만을 양산할 따름입니다. 우리의 교실에는 공부를 아주 잘하거나 혹은 아주 못하는 아이, 그리고 끼가 넘치는 아이와 전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 개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학생들이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집단 따돌림의 원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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