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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니입니다^^

오늘은 고혈압성 신장병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혈압이란?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동맥)의 벽에 미치는 압력을 잰 것”을 뜻합니다. 즉, 우리 몸의 심장이 몸 전체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하여,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면서 혈액을 구석구석까지 보내주는 일을 할 때 가해지는 압력을 말합니다.


혈압을 잴 때는 5분 정도 가만히 앉아 있은 후, 팔 위쪽(上膊, 上腕)이 완전히 드러나도록 옷을 걷어 올리고, 팔을 편안하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힘을 뺀 상태에서 혈압계의 측정 가압대(加壓帶, cuff)를 감아서 잽니다.

혈압을 측정하는 사람은 가압대의 압력을 올렸다가 내리면서 맥박 소리를 듣습니다. 혈압을 읽을 때에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혹은 확장기) 혈압으로 나누어서 읽습니다. 수축기 혈압은 혈류 소리가 처음으로 들리는 시점의 혈압이고, 이완기 혈압은 소리가 사라지는 시점의 혈압입니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에 유지되는 압력입니다. 청진기로 들으면서 수은주의 높이를 보고 혈압을 측정하는 수동 방식이 표준이며, 숙련된 사람이 측정해야 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전자 혈압계는 6개월에 한번 정도 수동 혈압계와 비교하여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고혈압은 혈관 벽에 혈액의 미는 힘이 증가하여, 혈관 벽이 긴장 혹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지속적으로 증가한 혈압 때문에, 주요 표적인 뇌, 심장, 콩팥, 눈 등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한번 측정해서 혈압이 높다고 고혈압으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혈압은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며, 몸의 상태에 따라서 변동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혈압을 2분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하여 평균을 내고 2~3일 간격으로 다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보다 높거나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보다 높을 때를 말합니다.


2. 고혈압의 원인과 분류

고혈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눕니다. 뚜렷한 원인이 없이 고혈압이 생기는 경우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90% 이상은 본태성 고혈압입니다. 본태성 고혈압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소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해서 체내 혈류량이 증가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 호르몬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말초 혈관의 저항이 커졌을 때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 잘 발생하는 위험 인자는, 고혈압의 가족력(유전적 성향),음주, 흡연,고령, 운동 부족, 비만, 짜게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혹은 심리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어떤 질환이 원인이 되어 혈압이 높은 경우입니다.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서 발견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 고혈압이 진단된 경우에는, 그 원인 질환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콩팥 질환(만성 신부전과 신혈관성 고혈압)이 가장 많습니다. 이완기 혈압이 120 mmHg 이상의 심한 고혈압이나, 망막 질환을 동반하는 고혈압, 그리고 50세 이후에 없던 고혈압이 새로 생긴 경우 역시 이차성 고혈압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 질환이 발견되면, 이를 제거하여 고혈압을 치료합니다.

또한, 혈압이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잘 조절되던 혈압이 뚜렷한 이유 없이 상승할 때, 그리고 소변 검사에서 혈뇨 또는 단백뇨가 검출될 때에는 콩팥 질환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을 의심하고 정밀하게 검사해야 합니다.


3. 고혈압과 콩팥과의 관계

콩팥은 우리 몸의 염분과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런 균형이 깨지면 고혈압, 혹은 부종이 나타나거나 반대로 저혈압과 탈수가 발생합니다. 우리 몸에 섭취된 염분은 콩팥을 통해 배설되며 콩팥 기능이 감소하면 염분이 축적되어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현재까지 고혈압의 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유전자의 대부분은 콩팥에서 염분의 배설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의 빈도가 높아지며 콩팥 기능도 감소합니다.

 

콩팥은 혈압 조절에 가장 중요한 장기입니다. 혈압을 올리는 레닌이라는 호르몬을 만드는 장기이고, 레닌으로 인하여 안지오텐신이라는 강력한 혈관 수축 호르몬이 생산됩니다. 콩팥에 문제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대부분 고혈압이 발생하며 콩팥 기능이 감소할수록 혈압은 더 올라갑니다. 또한 혈압이 계속 조절되지 않으면 이로 인하여 고혈압성 신장병이 생깁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콩팥 질환의 원인인 동시에 결과입니다. 즉 혈압이 높아지면 콩팥이 손상을 입어 기능이 떨어지고, 반대로 콩팥에 질병이 발생하면 혈압조절이 잘 되지 않아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콩팥의 기능이 심하게 감소하여, 투석이나 콩팥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을 받는 상태를 말기 신부전이라고 합니다. 말기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성 신장 병이고 두번째로 흔한 원인이 고혈압성 신장 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약 15% 이상은 고혈압과 연관되어 말기 신부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4. 고혈압성 신장 병이란

좁은 의미의 고혈압성 신장 >병은, 정확하게 표현하면 고혈압성 신경화증(혹은 사구체경화증)이라고 하고, 고혈압 환자가 콩팥이 나빠질 만한 다른 원인이 없을 때 고혈압성 신장 병이라고 진단합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콩팥 생검(속칭 조직검사)이 필요하지만, 진단이나 치료를 위해 콩팥 생검을 꼭 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변 검사에서 단백질이 검출되는 단백뇨가 있거나 혈액에서 크레아티닌이라고 하는 물질이 상승되어 있으면 이는 콩팥이 손상을 받았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혈관은 우리 몸의 모든 곳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 생겨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이 높아지면 신체 곳곳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콩팥은 그 자체가 혈관 덩어리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크기의 동맥과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사구체(絲球體, 일명 콩팥 토리)라고 하는 콩팥 내 구조물은 우리 몸에 필요하지 않은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내보내고,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등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이 사구체에 분포하는 모세혈관에 높은 압력이 미치면 사구체에 이상을 일으켜, 소변 검사와 콩팥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는 고혈압성 신장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혈압성 신장 병이 발생하는 이유는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아서 이로 인해 콩팥이 손상을 받아 발생하지만, 구체적인 기전은 현재까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고혈압성 신장 병을 보통 고혈압성 신경화증 혹은 고혈압성 사구체경화증으로 표현합니다. 콩팥 조직 검사와 동물 실험을 토대로 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고혈압성 신장 병은 두 가지 기전에 의해서 사구체경화증이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번째는, 콩팥에는 혈압이 변동하여도 사구체로 들어오는 혈액량과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동 조절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이 잘 작동하지 않게 되면 높은 압력이 사구체 혈관에 그대로 전달되고, 이로 인해 사구체가 비대해지고, 더 진행하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경화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고혈압이나 노화로 인하여 혈관의 안쪽 벽이 두꺼워지고 지방이나 단백질 등이 침착해서, 혈관이 딱딱해지고 내강이 좁아져 사구체에 들어오는 혈액량이 부족해져 허혈성(혈액과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는 것) 사구체경화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보다 더 진행하면 사구체는 작아지고 퇴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구체경화에 의한 것도 고혈압성 신장병의 진행에 있어 중요하지만, 신기능의 악화와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 세뇨관과 간질의 변화입니다. 고혈압으로 인하여 허혈이 심해지면 세뇨관이 위축됩니다. 또한 세뇨관 세포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섬유세포로 변하여 섬유화가 심해지면, 단백뇨가 늘어나고 결국 신기능이 떨어집니다.


1. 초기 단계

고혈압성 신장병의 초기에는 대부분의 만성 콩팥질환과 마찬가지로 혈압이 높다는 것 이외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콩팥은 50%의 기능을 상실할 때까지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으므로,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만성 콩팥병을 “침묵의 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것은 알아도 이로 인해 만성 콩팥병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흔합니다.

특히 만성 콩팥병 1~2기에는 소변의 농축력이 떨어져서, 야간에 배뇨하는 야간뇨 이외에는, 자각할만한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는 아래 열거한 증세가 나타나므로, 유사 증세가 있으면 만성 콩팥 질환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만성 콩팥(신장)병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들
만성 피로감이나 무력감
식욕 감퇴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면 장애가 발생
밤에 쥐가 남
고혈압 조절이 잘 안됨
눈 주위가 푸석푸석하고, 발목이 붓는 부종
적색뇨(붉은 소변)가 보이거나, 소변에 비정상적으로 거품이 많은 경우
밤에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경우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

다음과 같은 경우 만성 콩팥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
당뇨병
고혈압
고령
만성 콩팥병의 가족력이 있을 때

 

2. 진행된 단계

고혈압성 신장병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미 신기능이 많이 감소되어 있는 제3기 이후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에는 신기능 장애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빈혈로 인해 피부가 창백해지며, 뼈가 약해지고, 구역, 구토 등의 위장관계 증상으로 영양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노폐물의 침착 등으로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여러 혈관과 신경 기능 장애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증상 자체가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아서 이런 단계에서도 진단받지 못하고 그냥 지내다가 말기 단계에 이르러야 병원을 찾는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고혈압성 신장병은 고혈압의 병력이 오래된 환자에게서, 다른 특정한 콩팥 질환이 없이 신손상의 증거가 나타나는 경우에 내릴 수 있는 진단입니다. 다른 신장 병의 증거가 있으면 고혈압성 콩팥병이라고 진단할 수 없습니다.

 

신손상은 소변 검사의 침사 이상, 중등도 이하의 단백뇨,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합니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중요한 구성 성분으로 콩팥이 손상을 받으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누출됩니다. 몇 주 간격으로 단백뇨를 측정하여, 두 번 이상 양성을 보일 때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야합니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설되는 알부민의 양이 30~300mg 범위를 미세알부민뇨로 정의하고, 하루 배설되는 단백량이 300mg 이상일 때를 단백뇨로 정의하며, 미세알부민뇨가 나타나는 단계부터 신손상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모두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콩팥이 손상되면 혈중 농도가 올라가며, 콩팥 기능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인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하는데 이용합니다.

고혈압성 신장 병에 의한 신손상의 경우에 단백뇨의 양은 경도 혹은 중등도이며, 심한 단백뇨를 보인다면, 다른 콩팥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사구체여과율이 60ml/min/1.73m2 미만부터 (단계 3, 4, 5) 신부전 상태라고 하며, 대개 혈청 크레아티닌의 농도가 성인 남자는 1.4 mg/dL 이상, 여성은 1.2 mg/dL 이상일 때 이에 해당합니다(크레아티닌 검사의 정상 범위는 병원 혹은 검사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기능이 점점 더 악화하면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됩니다. 참고로 " 단계2", 즉, 사구체여과율이 60-89 ml/min/1.73m2일 때에는 혈청 크레아티닌이 정상 범위이지만, 콩팥의 예비 능력이 저하되어 있어서, 과도한 육류 섭취 등의 부하가 있을 때에는 혈청 크레아티닌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고 치료중인 환자는 소변, 혈액, 콩팥초음파 등의 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고혈압성 신장 병으로 진단합니다.

 

1. 병력 청취와 진찰

고혈압성 신장 병은 자세한 병력과 진찰만으로도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병력에서 중요한 사항은 고혈압으로 진단 받은 기간, 혈압을 제대로 조절하였는가 등 입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제와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지, 이차성 고혈압을 의심할 만한 병력이나 증상이 있는지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고혈압과 그 치료에 영향을 미칠 만한 환자의 흡연, 음주, 신체적 활동 같은 생활 습관, 그리고 직업이나 가족 상황과 같은 내용도 향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대다수의 고혈압 환자는 신체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고혈압이 매우 심할 때에나 두통을 느끼며, 후두부 동통이 가장 흔하여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두통을 느끼고, 몇 시간 후에는 자연 소실됩니다. 고혈압과 관련된 다른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두근거림, 피로감이나 발기 부전 등입니다. 혈관 질환으로 추정되는 증상으로는 비 출혈, 혈뇨, 망막 변화에 의한 흐린 시력, 일과성 뇌 허혈에 의한 발작적 무력증 혹은 어지럼증, 협심증 증상, 그리고 심부전에 의한 호흡곤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혈압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심하므로 안정된 상태에서 여러번에 걸쳐 혈압을 측정하고, 그 변동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모에서 비정상적인 소견은 없는지 확인하고, 고혈압성 손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위인 안저 검사(망막의 변화)를 해야 합니다. 안저 검사로 고혈압의 이환 기간과 예후를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심장 청진과 복부 잡음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에 부종이 있는지는 정강이뼈의 앞부분 부위를 눌러 보아서 확인합니다.

 

2. 검사

1) 소변 검사

단백뇨는 콩팥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지속적인 단백뇨는 만성 콩팥병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소견입니다. 소변 검사는, 아침 첫 소변은 버리고 두번째 소변의 중간뇨를 채취하여 검사하며, 혈뇨가 있는지 또는 단백뇨나 미세알부민뇨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때로는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서 하루에 단백뇨가 얼마나 나오는지 정량하는 검사도 필요합니다. 24시간 동안 소변을 수집하기가 번거로우므로, 1회의 소변을 받아서 크레아티닌 1g당 단백량을 구하여 단백뇨의 양을 반(半)정량하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2) 혈액 검사

혈액 검사로는 혈청 크레아티닌 측정이 주된 검사 항목으로, 이를 통하여 ‘사구체여과율’이라는 신기능의 중요한 지표를 알 수 있으며, 이 수치로 만성 콩팥병의 단계를 정합니다.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나이, 성별, 몸무게 등이 필요하며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모든 상태, 특히 60ml/min/1.73m2 이하로 감소한 상태이면, 신기능 감소 단계이기 때문에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른 혈액 검사로는 혈중 요소질소, 혈청 알부민, 빈혈, 혈중 지질 농도, 전해질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3) 콩팥 초음파 검사, 전산화 단층 촬영(CT)

신손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콩팥의 크기가 감소하고 혈류 저항지수가 상승하며, 이외에도 콩팥 결석이나 종양의 유무, 구조적인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초음파와 CT검사가 이를 확인하는데 유용합니다. 전산화 단층 촬영을 할 때 투여하는 조영제는, 신기능을 급성으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4) 콩팥 생검

콩팥 생검은 속칭 조직 검사라고도 하며, 콩팥의 일부를 바늘로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콩팥 조직을 관찰하는 것으로, 콩팥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며, 콩팥 질환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하여 때로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치료

고혈압성 신장병은 철저한 혈압 조절이 중요하며, 비약물 치료는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할 치료법입니다. 약물 치료 시, 어떤 종류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더라도 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콩팥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혈압 조절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흔하므로, 한 가지 약제로는 부족하여, 두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압 조절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지만, 추가적인 콩팥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추가적인 콩팥 손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받아서는 안되며, 콩팥에 독성이 있을만한 음식이나 보조 치료제 또는 약물 등을 피해야 합니다.

1) 목표 혈압

만성 콩팥병이나 당뇨병 환자의 치료 목표 혈압은 수축기 혈압 130mmHg, 확장기 혈압 80mmHg 이하이며, 진행을 예방하기 위하여 혈압은 낮게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 고혈압 환자에게서는 140/90mmH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정도의 혈압에서도 손상된 콩팥과 혈관은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신손상이 있는 고혈압성 신장병 환자에게는 130/80mmHg 이하로 조절하여야 합니다.
2) 비약물 치료 (생활 습관의 개선)

고혈압을 예방하는 완전한 방법은 없으나 비만, 고지방과 고염분 및 저칼륨 식사, 운동 부족, 흡연 및 음주 등의 위험 인자를 줄이면 고혈압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고, 이미 발생한 고혈압도 혈압 조절이 용이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전통적으로 혈압의 개선에 이용하고 있으며, 고혈압의 비약물 치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비약물 치료는 실제 치료라기보다는 식사 습관이나 생활양식, 혹은 기호에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근래에는 생활 습관의 개선(lifestyle modification)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 생활 습관의 개선은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게도 유익한 방법이며, 혈압에 강력한 영향이 있다는 것에 대하여 상당한 근거 자료들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1) 저염 식이

염분(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의 발생이 많고, 또한 혈압 조절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금은 인체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하루에 1g 정도만 섭취하여도 충분합니다.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콩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여 배설량이 줄어들면,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되어 고혈압을 유발합니다. 소금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염분은 혈관 근육을 수축하는 작용을 합니다. 혈액에서 염분이 증가하면 혈관벽의 근육이 수축하여 혈액이 지나는 길이 좁아지고 딱딱해집니다. 둘째, 염분은 물을 잡아당기는 힘이 있어 체내 수분량을 증가시키므로, 몸 안에 흐르는 혈액량이 많아져서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은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적정 소금 섭취량은 하루 5g(나트륨 2g에 해당) 입니다.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조사 대상에 따라 평균 13.6g 혹은 15.6g 정도로 섭취량이 아직도 많습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에서 추천하는 하루 5g 정도의 소금 섭취를 우리나라에서는 적용하기 곤란한 실정입니다.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소금을 1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고혈압이나 만성 콩팥병, 다른 심혈관계 합병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보다 엄격하게 소금 섭취량을 조절해야만 하나, 막상 실행에 옮기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음식에 사용하는 식품 재료들은 그 자체로도 상당한 소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아무런 간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에 2g의 소금을 섭취하게 됩니다.

 

소금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 음식을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흔히 시도되는 방법이나, 실제로는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들은 소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권유합니다. 소금은 국과 찌개의 조리과정에서 많이 들어가며 특히 된장, 간장, 소금에 절인 생선, 장조림 등 오래 보관하는 음식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인스턴트 식품과 가공 식품은 소금의 가장 큰 적이며, 라면과 각종 통조림, 과자류에 다량의 소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간식류를 줄이고 인스턴트 식품과 가공식품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소금의 섭취량을 절반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2) 식사 요법

채식 위주의 식사는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으나, 어떠한 식사 구성이 혈압을 낮추는지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비록 외국의 연구이지만, DASH 식이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이란 고혈압을 식사 요법으로 치료하기 위해 시도된 것으로, 포화지방산과 지방이 적고, 과일과 채소가 풍부하며, 칼륨, 칼슘 및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이를 말하며, 이는 염분을 줄이는 것과 병행하여 식사 구성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및 총 지방 함량이 적은 과일, 채소, 저지방 낙농 식품이 풍부한 식이로써>, <정제하지 않은 곡물, 생선, 가금류 및 견과류를 포함하고 있으며>, <붉은 고기, 단 음식 및 설탕을 함유한 음료수는 적고>, <단백질과 섬유 및 마그네슘과 칼륨이 풍부한 식이>를 섭취하여 혈압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칼륨이나 마그네슘이 체내에 축적되어 역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이 식사 구성을 따라서는 안되며 전문 영양사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3) 체중 조절

비만한 환자에게는 체중 감소가 혈압을 낮춥니다. 10kg 정도의 체중 감소로 5~20 mmHg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대표적인 자료입니다.

(4) 생활 습관 교정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낮춥니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4~5회 정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금연을 하고, 지나친 음주는 삼가해야 합니다.

3) 약물 치료

어떤 계열의 혈압약(항고혈압 약제 혹은 혈압 강하제가 정확한 용어임)을 사용하든지 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하면 신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혈압성 신장병처럼 이미 신손상이 있는 환자는 혈압 조절이 용이하지 않으며, 한 가지 약제로는 미흡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송이 있는 고혈압 환자는 신손상이 없는 일반 고혈압 환자 보다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장 전문 의사로부터 적절한 약제를 처방 받아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비약물 치료를 함께 병행해야 혈압이 잘 조절됩니다.

 

현재 많은 종류의 혈압약이 사용되고 있으며, 새로운 계열의 혈압약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나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계열의 항고혈압제는 혈압을 조절할 뿐 만아니라, 다양한 신질환의 진행속도를 늦추는데 있어서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혈압 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사구체 내 고혈압과 과여과를 조절하는 효과, 그리고 이를 통한 단백뇨 감소 효과, 항산화 작용, 면역계 조절 등의 효과를 통하여 신기능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마른기침이나 혈관부종 등의 부작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칼륨 배설을 억제하여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약제로 이뇨제를 들 수 있습니다. 이뇨제는 위에서 언급한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등의 신기능 보호 효과를 향상시켜 주기도 하며 만성 콩팥병에 흔히 동반되는 부종을 조절하여 고혈압 조절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러나 이뇨제는 특히 노인에게서 저 나트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해질 농도를 추적 검사해야 합니다.

 

칼슘통로 차단제는 아주 많이 사용하는 혈압약이며, 다양한 종류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칼슘통로 차단데는 혈압 강하 효과에 뛰어난 장점이 있지만, 혈관 확장으로 인하여 현기증, 홍조, 하지 부종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새로 개발된 일부 약제는 단백뇨를 줄여 신기능 보호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베타 차단제, 알파 차단제, 혈관 확장제 등의 혈압약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적절한 조합으로 약물을 사용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혈압 강하 효과는 극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갑작스럽게 혈압이 크게 상승하여 악성 고혈압이 된 경우에는, 신장 기능이 갑자기 악화되고 여러가지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치료를 신속하게 받아야 합니다.

 

2. 예방
고혈압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고혈압성 신장 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고혈압의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의 개선으로 저염 식이와 DASH 식이에 준하는 식사를 실천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비만 환자는 체중 감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흡연자는 금연해야 합니다.

고혈압이 이미 발생한 환자는 저염식이, 금연, 운동 및 체중 조절 등의 비약물 치료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의사의 진찰과 자세한 검사를 통하여 고혈압과 관련된 질환이나 합병증 유무에 대한 점검을 받고, 항고혈압제를 처방 받아 이를 규칙적으로 복용하여 혈압을 철저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의 발생은 고혈압성 신장 병의 발생과 악화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고혈압 환자들에서는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고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의 지질 검사와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고혈압성 신장병의 발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단백뇨혹은 미세알부민뇨 확인을 위한 정기적인 소변 검사와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 검사를 통한 사구체 여과율의 측정이 필수적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고혈압성 신장병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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