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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니입니다^^

오늘은 심박 조율기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박 조율기 치료를 요하는 환자는 다양한 심장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노년층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심박 조율기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기능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심박 조율기 시술 자체의 위험도 있었고 심박 조율기 시술 후에도 각종 합병증의 위험이 뒤따랐지만 최근에는 기계 자체도 작아지고 기능도 좋아져서 일상생활에 거의 불편이 없는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 심박 조율기의 종류

심박 조율기에는 전극의 개수가 1개 인 것부터 3개인 것 까지 심장 상태에 따라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전극이 1개 인 것은 동결절 부전만 있는 환자나 심방세동이란 다른 부정맥으로 인해 동결절 기능이 아예 상실된 환자에서 사용합니다. 전극이 2개 인 것은 방실블록이 있는 환자에서 심방과 심실의 수축 타이밍을 조절해 주기 위해 사용합니다. 또 전극은 하나이지만 두 개의 전극을 하나로 합쳐 놓은 타입도 있습니다. 전극이 3개인 심박 조율기는 심부전증이 있는 환자에서 사용됩니다. 따라서 전극의 개수가 많다고 좋은 심박 조율기가 아니고 심장의 상태에 따라 동반된 부정맥의 형태에 따라 그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맞춤형 심박 조율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심박 조율기는 말 그대로 기계이기 때문에 정해 놓은 맥박수로 전기자극을 주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시에는 맥박이 따라 올라가 주는 생리적인 심박동을 형성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나오는 심박 조율기는 운동시 근육 움직임이나 체온 변화 등을 감지하여 맥박수를 높여주는 기능도 추가되어 매우 똑똑한 심박 조율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 심박 조율기 시술 환자에서 심방세동이란 골치아픈 부정맥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요사이는 이를 억제하는 기능까지 갖춘 심박 조율기도 등장하였습니다.


2. 약물요법은 없는가?

빈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어 있으나 서맥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나마 개발되어 있는 약제는 모두 정맥 주사용이고 고용량을 투여할 경우 심각한 또 다른 부정맥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비가역적인 서맥성 부정맥에 대한 치료는 심박 조율기가 가장 효율적인 표준화된 치료법입니다.

 

3. 심박 조율기 시술법

일단 심박 조율기 시술이 필요하다고 진단되면 입원해서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시술은 경험 있는 부정맥 전문의에게 받는 경우 대개 2시간 이내에 마치게 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입니다. 전신마취 없이 시행하며 입원기간은 2일에서 4일 정도입니다. 시술 직후부터 바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합병증 위험은 1% 미만이며 대부분 완전히 회복이 가능한 합병증입니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감염과 염증인데 시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심박 조율기를 도로 빼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염 합병증 위험은 0.2%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시술 후 수일 동안은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시술 전에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알고 있어야 할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심박 조율기 배터리에도 수명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략 6년에서 10년 정도인데 심박 조율기에서 전기가 얼마만큼 나가는가에 따라 수명에 차이가 생깁니다. 심박 조율기 배터리가 떨어져 가면 재시술을 통해 이를 교체 해 주어야 하는데, 이때 혈관 안 쪽으로 심장까지 들어가 있는 전극은 그대로 두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합니다.

시술은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쇄골 2cm 정도 아래 4cm 정도의 절개를 하고 피부 밑에 심어줍니다. 오른손 잡이는 좌측 쇄골 밑에, 왼손 잡이는 우측 쇄골 밑에 삽입을 하게 됩니다. 심박 조율기 시술 부위를 철저하게 소독비누와 소독약으로 소독한 다음 국소마취제를 피부에 주사하고 시술을 시작합니다. 쇄골하정맥을 주사바늘로 찔러 유도철선을 삽입하고 정맥 안으로 심박 조율기의 전극을 삽입하게 됩니다. 삽입된 전극은 전기자극이 들어가게 될 심방 또는 심실의 근육에 고정합니다. 그 다음 심박 조율기 기계 (4x4 cm)가 들어갈 정도의 피하 공간을 박리하여 만든 다음, 전극과 심박 조율기를 연결하고 피하에 기계를 넣고 봉합을 합니다. 숙련된 부정맥 전문의가 시술 할 경우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는 시술입니다.

4. 심박 조율기 시술 후 주의할 점

심박 조율기의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심박 조율기만 시술 해 놓고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서 불필요하게 배터리 소모가 많거나 또 다른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심박 조율기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첫째, 기계도 오래 사용하면 낡아지기 때문이고, 둘째, 심장의 상태에 따라 그때 그때 프로그램을 변경해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체계적 정기적으로 심박 조율기를 관리해 주는 심박동기 클리닉이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심박동기 클리닉에서는 정기적으로 심박 조율기의 상태를 체크하여 프로그래밍을 해 줄 뿐 아니라 배터리 소모량과 잔여량을 측정해서 배터리 교환의 시기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심박 조율기의 프로그래밍은 심박 조율기를 삽입한 피부 위에 수신기를 올려놓고 진행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불편감은 전혀 없습니다. 심박동기 클리닉 방문 시기는 시술 직후에는 1개월, 3개월, 이후에는 6개월~1년 마다 스케쥴에 맞추어 정기 점검을 하게 되며,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언제든지 전화로 클리닉 방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심박 조율기 시술을 하는 이유는 정상맥박을 되찾기 위함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시술 받은 쪽 팔의 움직임이나 운동 등에 제한을 둘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시술 받은 직후 수 주 동안은 상처가 충분히 아물고 심박 조율기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심한 팔운동을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간혹 골프와 같이 급격한 어깨 운동을 하다가 심박 조율기 전극이 쇄골과 늑골에 끼여서 손상을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박 조율기는 심박동수를 감지하고 또 전기자극을 주는 장치이므로 강한 전자기파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약한 전자기파 등에 의해 오작동이 일어날 위험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고압선 바로 옆이라든가, 심박 조율기 주위에 수술을 받을 때 지혈용으로 사용되는 전기 소작기 등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핸드폰 사용은 문제가 없지만 심박 조율기 시술을 받은 쪽 윗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어두고 다니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항 검색대에서는 심박 조율기 시술을 받았다고 미리 이야기하면 줄을 설 필요 없이 express lane으로 통과하게 됩니다.

 

5. 심부전증 치료를 위한 심박조율기

모든 심장질환의 말기에는 심장의 펌프기능이 저하되고 심장이 늘어나는 심부전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운동시 심한 호흡곤란이 동반되면서, 심실 전도 장애가 심전도에서 뚜렷하고, 심초음파에서 심장 펌프 기능이 현저히 감소된 경우 심장 재동기화 치료라고 불리 우는 심박 조율기 시술이 도움이 됩니다. 국내에서는 도입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아직 상용화 되지는 않은 첨단 치료이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심부전증 사망률을 20~30%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의료보험 지급을 받을 수 있는 치료입니다. 시술 방법은 일반적인 심박 조율기 시술과 유사하지만 전극이 하나 더 삽입됩니다. 특히 추가되는 전극은 관상정맥 내에 위치 시켜야 하기 때문에 다소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시술법이고 시술 시간도 일반 심박 조율기 시술보다 1~2시간 더 걸립니다. 그러나 심장 재동기화 치료를 받았다고 모든 심부전 환자가 극적으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약 70%만이 치료의 효과를 뚜렷이 볼 수 있습니다.

 

6. 급사 방지를 위한 삽입형 제세동기

모든 심장 질환 환자의 55% 가량이 급사의 형태로 사망하게 됩니다. 급사란 심장발작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이 경우 대부분이 심실세동이란 아주 빠른 부정맥으로 쓰러지게 되는데, 발생 직후 빨리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전기충격기 (제세동기)로 심장에 충격을 가하면 살아날 수 있지만 전기 충격 제세동이 늦어지면 사망하거나 소생하더라고 심각한 뇌손상을 입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몸속에 제세동기를 미리 넣어놓는 치료가 있습니다. ‘체내형 제세동기’라고 불리 우는 이 장치는 심박동기와 거의 동일한 형태이며 같은 시술법으로 급사의 위험이 높은 환자의 피하에 삽입하게 됩니다. 심장질환 환자, 특히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대규모 임상 연구결과가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심박 조율기 치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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